눈길에 차량 미끄러지고 전복…출근길 수도권 교통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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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가로등 들이받아 1명 사망·다중 추돌도 잇따라
15일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린 수도권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일부 사고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한 가운데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거나 차선을 바꾸다 전복되는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는 오전 7시 50분께 3차로를 달리던 15인승 봉고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고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한 명이 숨졌으며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속도를 내서 달리던 봉고차가 지면에 살짝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에는 서울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 22t 탱크로리가 차선을 바꾸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뒤따라 달리던 택시도 순식간에 전복된 탱크로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기사와 손님을 비롯해 탱크로리 운전자가 모두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 14분께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지하차도 인근에서도 30대 A씨가 몰던 아반떼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A씨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귀가했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이 속출한 탓에 다중 추돌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오전 6시 20분께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삼정고가차도에서는 A(65)씨가 몰던 렉스턴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중 추돌 사고가 났다.
렉스턴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면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고, 택시를 뒤따르던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응급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 일대는 수습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제한돼 1시간 넘게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 양화대교 중간 지점에서도 이날 오전 6시께 버스, 택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중 추돌 사고가 나 버스 승객 2명과 택시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는 오전 8시 38분께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추돌했다.
눈길 운전을 하던 차량이 모두 서행 중이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차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적설량이 많지 않아도 차량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며 "눈이 오는 날씨에 고가차도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10분 발표한 기상 정보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 적설량을 1㎝ 내외로 예보했으나, 오전 7시 10분 발표에서는 같은 지역 예상 적설량을 1∼3㎝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서울에 2.4㎝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백령도는 4.6㎝, 강화 3.5㎝, 인천 3.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6일에도 새벽 시간대 충남·전북 서해안, 낮 시간대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인천 시내에 내린 눈은 오후 들어 거의 다 녹은 상태여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태현 류수현 김철선 최은지)
/연합뉴스
일부 사고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한 가운데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거나 차선을 바꾸다 전복되는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는 오전 7시 50분께 3차로를 달리던 15인승 봉고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고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한 명이 숨졌으며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속도를 내서 달리던 봉고차가 지면에 살짝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에는 서울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 22t 탱크로리가 차선을 바꾸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뒤따라 달리던 택시도 순식간에 전복된 탱크로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기사와 손님을 비롯해 탱크로리 운전자가 모두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 14분께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지하차도 인근에서도 30대 A씨가 몰던 아반떼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A씨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귀가했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이 속출한 탓에 다중 추돌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오전 6시 20분께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삼정고가차도에서는 A(65)씨가 몰던 렉스턴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중 추돌 사고가 났다.
렉스턴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면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고, 택시를 뒤따르던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응급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 일대는 수습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제한돼 1시간 넘게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 양화대교 중간 지점에서도 이날 오전 6시께 버스, 택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중 추돌 사고가 나 버스 승객 2명과 택시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는 오전 8시 38분께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추돌했다.
눈길 운전을 하던 차량이 모두 서행 중이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차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적설량이 많지 않아도 차량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며 "눈이 오는 날씨에 고가차도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10분 발표한 기상 정보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 적설량을 1㎝ 내외로 예보했으나, 오전 7시 10분 발표에서는 같은 지역 예상 적설량을 1∼3㎝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서울에 2.4㎝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백령도는 4.6㎝, 강화 3.5㎝, 인천 3.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6일에도 새벽 시간대 충남·전북 서해안, 낮 시간대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인천 시내에 내린 눈은 오후 들어 거의 다 녹은 상태여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태현 류수현 김철선 최은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