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행동주의 펀드, 이번엔 `무학`…배당확대 주주제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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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펀드인 SC펀더멘털이 좋은데이 소주로 유명한 무학에 감사 선임 등 주주 제안을 했습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펀더멘털은 이달 초 주주 측 감사 선임과 배당 확대를 담은 주주 제안을 무학에 전달했습니다. SC펀터멘털은 페트라자산운용 등과 무학 측 지분을 2%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주 제안과 관련해 펀드와 무학 간 의견이 달라 난항을 겪다, 최근 배당 확대에 대해서는 무학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지난 12일 결산 배당으로 1주당 350원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감사 선임 등 추가 제안이 남은 만큼 주주총회까지 전운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주명부 열람을 두고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됩니다.
펀드 측은 "주주 명부 열람을 미리 요청했는데, 하나은행으로부터 주주명부를 늦게 받거나, 우편 배송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뤘고, 보낸 주주명부마저 주소 등 정보가 가려져 있다"며 "이런 기업 행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학 측은 "하나은행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주주명부를 가려서 줬을 뿐"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펀드 측은 판례 등을 근거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펀드는 실적 악화에도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황제 연봉을 받는 것을 문제 삼은 바 있습니다.
무학의 영업이익은 2015년 657억원, 2016년 520억원, 2017년 287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최재호 회장의 연봉은 2015년 32억2,000만원, 2016년 7억6,400만원, 2017년 9억7,500만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펀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무학이 69억원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최재호 회장과 임원의 연봉이 그에 맞는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학 측은 "지난해 (최재호 회장) 연봉을 받지 않는 등의 부분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추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펀드는 파생상품 투자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는데 "금융상품 투자가 3천억원 수준으로, 중국 쪽 투자가 많아 손실이 클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정적 전망이라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학 측은 "(최재호)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가 중국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추이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부산지역에서 대선소주와 경쟁하고 있고 좋은데이의 수도권 공략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본 사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SC펀더멘털은 태양과 강남제비스코에 대해서도 배당확대와 감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을 진행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펀더멘털은 이달 초 주주 측 감사 선임과 배당 확대를 담은 주주 제안을 무학에 전달했습니다. SC펀터멘털은 페트라자산운용 등과 무학 측 지분을 2%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주 제안과 관련해 펀드와 무학 간 의견이 달라 난항을 겪다, 최근 배당 확대에 대해서는 무학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지난 12일 결산 배당으로 1주당 350원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감사 선임 등 추가 제안이 남은 만큼 주주총회까지 전운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주명부 열람을 두고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됩니다.
펀드 측은 "주주 명부 열람을 미리 요청했는데, 하나은행으로부터 주주명부를 늦게 받거나, 우편 배송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뤘고, 보낸 주주명부마저 주소 등 정보가 가려져 있다"며 "이런 기업 행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학 측은 "하나은행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주주명부를 가려서 줬을 뿐"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펀드 측은 판례 등을 근거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펀드는 실적 악화에도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황제 연봉을 받는 것을 문제 삼은 바 있습니다.
무학의 영업이익은 2015년 657억원, 2016년 520억원, 2017년 287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최재호 회장의 연봉은 2015년 32억2,000만원, 2016년 7억6,400만원, 2017년 9억7,500만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펀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무학이 69억원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최재호 회장과 임원의 연봉이 그에 맞는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학 측은 "지난해 (최재호 회장) 연봉을 받지 않는 등의 부분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추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펀드는 파생상품 투자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는데 "금융상품 투자가 3천억원 수준으로, 중국 쪽 투자가 많아 손실이 클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정적 전망이라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학 측은 "(최재호)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가 중국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추이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부산지역에서 대선소주와 경쟁하고 있고 좋은데이의 수도권 공략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본 사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SC펀더멘털은 태양과 강남제비스코에 대해서도 배당확대와 감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을 진행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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