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업계 소문 듣고 지라시 작성해 유포
정유미 소속사 "합의나 선처 없다"
지라시를 최초 작성한 사람은 충격적이게도 방송작가 이모(30)씨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지라시를 최초 작성한 이 씨등 3명과 이를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에 게시한 간호사 안모(26)씨 등 6명, 악성 댓글 작성자 회사원 주모(34)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의 변호인이 중간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회사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 조사에서 출판사에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인 정모(29)씨는 지난해 업계에서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렸다.
이를 몇 단계 거쳐 카카오톡으로 받은 회사원 이모(32)씨는 지라시 형태로 이를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라시는 이같은 약 50단계를 거치는 동안 기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전달되며 급속히 전파됐다.
지라시를 최초 생산한 정 작가 등은 소문을 지인에게 전했을 뿐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영석 PD는 불륜설 지라시가 도는데 대해 "나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 문제라 선처는 없다"며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정유미 소속사 측은 "합의나 선처는 없을 예정"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네티즌들은 "방송작가라는게 더 충격이다", "방송가 말 많은데인줄은 알았지만 진짜 별별 이상한 소문 많이 돈다더니 진짜 믿을 사람 없다", "루머 난 다른 연예인들은 고소했다가 슬그머니 쑥 들어가버리던데 깔끔하다. 나피디 예능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