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8일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반드시 5.18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5.18 진실을 규명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의원들이 많이 노력하지 않고 게을렀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2015년 4월28일 전국 16개 시·도 약사회 부회장 SNS 모임과 세계 약사 연맹 참가자 SNS 모임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김 의원이 공유했던 글은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시체장사’라고 표현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이 다른 안전사고 피해자보다 행동이 지나치다며 ‘거지근성’에 비유했고, 유가족이 ‘종북주의자’로 북한과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이 사건의 물의를 빚으며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약사 단체 등으로부터 부회장직 해임,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요청 철회 요구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