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계약한 선박 3척에는 추후 협상을 통해 건조가 가능한 1척(옵션)이 포함돼 있다. 선박 길이는 330m, 폭은 60m다.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도 탑재된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러 선주로부터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59억달러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 4척 중 1척(약 24.8%)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선박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