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파트너스, "현대홈쇼핑 자사주 매입해 소각하라"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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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밸류파트너스)이 30일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홈쇼핑에게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증대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밸류파트너스는 이날 장장 12장에 달하는 주주서한을 외부에 공개하며 "지난 2016년부터 현대홈쇼핑 주주관여활동을 지속해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했습니다.
밸류파트너스는 서한에서 "현대홈쇼핑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들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영업활동, 투자활동에 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재무활동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파괴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Capital management(자본 관리) 정책을 실시하여 ROE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며 "현시점에서 현대홈쇼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ROIC를 창출하는 명품주식(현대홈쇼핑 주식)을 싸게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M&A보다 훨씬 합리적인 Capital management 선택안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된 후에는 잉여현금흐름의 70% 이상을 배당으로 환원시켜주시길 요청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2년 한섬, 2018년 한화엘엔씨 고가인수 논란 등을 거론하며 "많은 CEO들이 자본배분 역량이 부족한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점이다. 10년간 매년 순자산의 10%씩 유보해 온 CEO는, 10년 후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모든 자본의 60% 이상을 배분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워런 버핏이 과거 투자 기업에게 발송했던 주주서한의 내용을 발췌해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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