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은 2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뺑반' 인터뷰에서 "속도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차에 대한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며 "슈퍼카를 때려 부수는 장면을 촬영할 땐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 놓았다.
'뺑반'은 경찰 뺑소니 전담반과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의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 '차이나 타운'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정석은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 역을 맡았다. 자신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는 경찰을 비웃으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악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과 똑같은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사람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그 자리에서 골프채로 차를 때려 부수는 폭력성을 선보인다.
조정석은 "영화에서는 앞 우리와 백미러만 깼는데, 촬영할 땐 앞, 옆 할 거 없이 다 깼다"며 "뭘 부순다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도 느끼지 못했다. NG가 나면 안되서 한 방에 부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뺑반'은 30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