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금융투자업계가 고수익을 내세운 지수형 ELS 상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하로 지수가 하락하지 않으면 연 수익률 12.0% 까지 제시하고 있는데요, 주요 글로벌 증시가 이미 크게 하락한 상황인데다가 중위험·중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와도 맞물리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정점 논란 등 변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적잖은 주의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초자산의 가격이 미리 정해 놓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주가연계증권, ELS.

최근 금융투자업계가 공격적으로 연 수익률 9%가 넘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주요국 대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키움증권은 연 12.0%를, NH투자자증권은 연 9.2%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글로벌 증시가 이미 크게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덜 한 상황에서 관련 투자수요까지 맞물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정점 논란과 더불어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등 변수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 그리고 상품 특성상 수익은 한정돼 있는 반면, 손실은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유럽의 경우 브렉시트 등 잠재적인 변수들로 인해서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경기 정점 논란과 그로 인해서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더불어 유동성의 (긍정적)영향들이 없어지는 부분들이 변수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우려감 확대로, 상당수 ELS 상품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ELS 미상환발행물량은 72조8,94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2.1%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부 지수형 ELS 상품이 기초자산(지수) 급락 사태로 조기상환되지 못한 것입니다.

지난해 ELS 발행 물량 상당수는 지수형 ELS로, 유로스톡스30, 홍콩H지수, S&P500, 일본 니케이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데, 이들 기초자산 중 일부는 최근 반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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