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ASPAC)가 지난해 11월 북한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UCLG는 소식지 최신호를 통해 트리 리즈마하리니 아시아태평양지부 회장이 작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UCLG 측은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해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추동력을 잇고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방북 이유를 설명했다.

방북단은 3박 4일의 일정동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회동하고 평양, 평안남도 평성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황해북도 개성시 등을 둘러봤다.

이 기간 북한 도시들과의 잠재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한편 주택 공급, 대중교통, 문화재 보존, 도시환경 개선, 농촌 현대화 등에 대한 현지 조사도 진행했다고 UCLG는 전했다.
세계지방정부연합, 북한 첫 공식 방문…"도시협력 방안 논의"
UCLG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유라시아, 중동, 서아시아, 북미, 남미 등 7개 지부로 구성됐다.

아시아태평양지부 사무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으며, 현재 북한을 포함해 36개국 140여 개 지방정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리즈마하리니 회장은 4년간 지부회장을 지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이어 지난해 9월 선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