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고가·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다. 강남·양천구 아파트값(-0.21%)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동구(-0.16%)와 송파구(-0.15%)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금천구(0.01%)만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경기도 0.05% 떨어졌다. 준서울지역으로 불리는 광명(-0.24%) 분당(-0.24%)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교통망 호재가 있는 수원 장안구(0.05%)는 소폭 올랐다.

인천도 0.02% 하락했다. 계양구(0.00%)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 등에 힘입어 보합 전환했다. 중구(-0.11%) 연수구(-0.07%) 서구(-0.01%) 등은 신규 공급 증가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셋값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0.12%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05%와 0.09% 떨어졌다. 경기에선 하남(-0.90%)과 성남 수정구(-0.5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