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카풀 사업을 두고 택시 업계와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업계와의 소통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결정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택시 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하고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같은 결정은 택시 업계와의 소통을 우선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택시업계는 지난해 12월 2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며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식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 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