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올해 신흥국 시장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강준구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136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9%, 55.3%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실적 쇼크를 야기했던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구매력 저하 이슈가 해소되지 않아 4분기 실적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1월 연결자회사로 편입한 중국지주회사와 인도생산법인은 12월 결산을 처음으로 실시해 일회성 비용 발생 확률이 높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중국 굴삭기 시장이 18만5000대로 지난해보다 0.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시장 성장률은 둔화 되지만 절대 판매량으로는 호황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19년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중국지주회사 지분과 상림이 보유한 강소법인(생산법인) 지분 일부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별도의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흥국 매출비중이 높은 현대건설기계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회사의 중국 선진국 국내 시장을 제외한 기타 신흥국 매출비중은 약 34%다.

강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미국 금리인상 기조 둔화로 인해 신흥국 통화가치가 회복되고 있어 신흥국 건설기계 시장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건설기계의 2019년 실적은 매출액 3조6601억원, 영업이익 2141억원으로 각각 9.9%, 8.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9년 두드러진 성장을 나타낼 지역으로는 미국과 인도시장을 제시한다"며 "중국 지배구조 개편 및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