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글로벌 수익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027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컨센서스(163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2.9%, 216.4% 늘어 성과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16부작, 12/1~1/20)’과 ‘남자친구(16부작, 11/28~1/24)’ 관련 국내 및 해외 콘텐츠 판매 매출은 4분기와 1분기에 나눠 인식될 예정이다.

2019년에도 국내외 콘텐츠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수혜를 누리며 수익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2019년 제작 편수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전년대비 제작 편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에는 이미 확정, 촬영 중인 ‘좋아하면 울리는(8부작)’ 외에 추가 작품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2편 이상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캡티브 채널의 드라마 슬롯이 18년 중에 OCN 수목 드라마(9월~), Olive 화요일 드라마(11월~) 등이 늘어난 바 있어 연간으로 제작 편수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상반기 방영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금년에도 경쟁력있는 텐트폴(유명 배우, 감독, 자본 투입으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작품) 작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1~2편의 중국 공동제작 드라마 추진 등으로 글로벌 수익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OTT 플랫폼간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경쟁 구도 감안시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충분한 제작 역량과 캐파를 확보하고 있어 그 수혜를 우선적으로 누릴 가능성이 크다"며 "2019년 영업이익은 81%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