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평가 결과 LG전자 건조기가 세탁물 건조에 걸리는 시간이 경쟁회사 제품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 한국업체와 독일 밀레 블롬베르크, 중국 미디어 등 시중에 판매 중인 7개 업체의 건조기(건조용량 9~10㎏)를 시험 평가한 결과 건조 시간이 제품에 따라 최대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고 14일 발표했다.

23도 상온에서 건조기 용량을 절반만 채웠을 때 미디어(1시간44분), LG전자(1시간53분), 밀레(1시간56분)가 건조시간 2시간 이내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추운 겨울철 주위 온도가 5도로 떨어진 상황에서 건조 시간이 가장 짧은 브랜드는 LG전자였다. 건조 시간이 2시간3분으로, 밀레(2시간47분) 삼성전자(2시간 57분), 대우전자(3시간13분) 등에 비해 훨씬 덜 걸렸다.

LG전자 측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한 덕분에 겨울에도 건조 시간이 타사 제품보다 짧다고 설명했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대용량 컴프레서를 적용해 건조 성능을 향상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겨울철 건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버터 히트펌프와 히터를 결합하는 방식을 14㎏, 16㎏짜리 대형 건조기 그랑데에 적용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