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글로벌 직판 본격 돌입...내년말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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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의약품의 개발, 허가, 생산에 이어 유통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리딩 바이오제약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기존에 주력해 온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에이즈치료제 등 합성의약품 사업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4일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우선 연내 유럽 허가가 예상되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부터 해외 직접판매에 나서 글로벌 직판 체제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현재 파트너에게 주는 수수료가 30~55%인데, 직접 팔면 비용을 15~2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며 "이미 작년에 (유통) 파트너사들의 재고 물량을 4~5개월로 줄이는 등 직판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부터 파트너사들과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7월에는 직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앞으로 2년간 직접 해외 곳곳을 누비며 직판 체제를 구축해 2020년까지 셀트리온을 글로벌 제약사로 키우고 떠나겠다"며 오는 2020년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세가지에 대한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합작 파트너는 중국 국영·민영기업 모두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회장은 또 "해외 진출에 따른 생산 능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1공장이 추가 5만 리터 규모 생산 증설을 진행 중이며,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이 생산 가능한 제3공장도 송도에 신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일부 해외 국가에 24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여부에 대해선 "2개 회사의 주주들이 원한다면 합병할 수 있다"면서도 "제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며 주주들이 판단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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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주력해 온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에이즈치료제 등 합성의약품 사업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4일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우선 연내 유럽 허가가 예상되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부터 해외 직접판매에 나서 글로벌 직판 체제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현재 파트너에게 주는 수수료가 30~55%인데, 직접 팔면 비용을 15~2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며 "이미 작년에 (유통) 파트너사들의 재고 물량을 4~5개월로 줄이는 등 직판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부터 파트너사들과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7월에는 직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앞으로 2년간 직접 해외 곳곳을 누비며 직판 체제를 구축해 2020년까지 셀트리온을 글로벌 제약사로 키우고 떠나겠다"며 오는 2020년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세가지에 대한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합작 파트너는 중국 국영·민영기업 모두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회장은 또 "해외 진출에 따른 생산 능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1공장이 추가 5만 리터 규모 생산 증설을 진행 중이며,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이 생산 가능한 제3공장도 송도에 신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일부 해외 국가에 24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여부에 대해선 "2개 회사의 주주들이 원한다면 합병할 수 있다"면서도 "제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며 주주들이 판단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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