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세먼지 서울산" 주장근거…그린피스는 최근악화 관측 중국 수도 베이징의 2018년 초미세먼지(PM 2.5) 연평균 농도 51㎍/㎥가 1년 전보다 12.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생태환경국이 지난 4일 이런 2018년 공기질 상황을 발표했다고 신경보가 5일 보도했다.
대기질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5배다.
WHO는 PM 2.5 연평균 농도를 10㎍/㎥ 이내로 권장한다.
이에 대해 싱자 칭화대 교수는 기상조건이 공기질 개선에 30% 기여했으며, 베이징의 오염물질 배출 감소가 50%, 주변 지역의 오염물 배출량 감소가 30%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공기질의 주요 오염물질인 PM 2.5의 농도는 2013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산화황은 77.8% 줄었고, PM 10은 27.8%, 이산화질소는 25% 각각 감소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내놓은 2013년부터 베이징시는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공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베이징에서 공기질이 1급 우수 또는 2급 양호를 기록한 날이 227일로 1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급이 72일, 2급이 155일이었다.
공기질 우수 또는 양호 일수는 2013년보다 51일 많아진 것이다.
공기질이 6단계 가운데 2번째로 나쁜 5급 '심각한 오염'(중도오염)이었던 날은 15일로 전년보다 9일 줄었다.
심각한 오염 일수는 58일에 이르렀던 2013년보다는 43일 감소했다.
지난해는 5급 수준의 오염이 3일 이상 계속된 적이 없었던 첫해였다.
이 같은 수준의 오염이 없었던 날이 연속 195일에 이르렀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3월과 11월에 오염 수준이 높았고, 1월과 8월, 9월은 PM 2.5 농도가 30∼35㎍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특히 난방철이 시작된 지난해 11월에는 심각한 오염 과정이 시차를 두고 3차례나 닥쳤다.
스아이쥔 베이징시환경과학원 부원장은 북방 지역의 난방 강도가 높아졌으며, 대기 확산 조건이 나빴던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공기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로,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주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국 내의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여러 지역의 오히려 악화했다는 분석이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공식 자료를 분석해 베이징의 2018년 10∼11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전년 동기보다 10% 높아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 공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이른바 징진지 지역 28개 도시의 지난해 11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90.8㎍/㎥로 47% 상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속에 환경정책을 완화해 공기 질 개선 속도를 늦춘 데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