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 시대,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치매 보험 가입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입기간이나 보장범위를 면밀히 살피지 않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가 보험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약 75만 명.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5년 뒤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비싼 보험료에, 납입기간이 긴 데도 불구하고 `치매 보험`을 찾는 이들이 느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 역시 치매 관련 상품을 내놓기 바쁩니다.

<인터뷰> 박혜진 한화생명 과장

"경도 치매까지 보장하는 치매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최대 95세까지 보험료 갱신 없이 보장되고요. 3개 항목에 대한 간단한 고지만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 보험에 무턱대고 가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납입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할 경우 낸 보험료보다 현저하게 적은 돈을 돌려받거나 아예 한 푼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80세 이상부터는 보장받을 수 없거나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증 치매는 보장에서 제외되는 상품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치매 어느 단계까지 받을 수 있냐 어떠한 조건으로 받을 수 있냐 등 회사마다 다른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보험 상품에 비해선 내가 낸 돈 대비 너무 적게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경증 치매까지 보장해 준다고 해도 비싼 보험료에 비해 보장 금액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유념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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