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협정 발효 후 첫 회의…참여 희망국 가입절차 등 논의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각료회의 내달 日 개최
연말 발효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각료회의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린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CPTPP 가입국의 각료들이 참석하는 'TPP 위원회' 회의를 다음 달 19일 도쿄에서 개최한다며 "자유무역 체제의 중요성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11개국이 참여하는 CPTPP는 참가국들의 경제 규모의 합계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2.9%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무역 협정이다.

협정은 일본과 호주, 멕시코, 싱가포르, 뉴질랜드, 캐나다 등 참가국의 절반 이상인 6개국이 국내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오는 30일 발효된다.

미국은 당초 일본과 함께 협정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인 작년 1월 탈퇴를 선언했다.

일본은 미국에 복귀를 요청하는 한편 다른 나라들의 참가를 독려해왔다.

기존 11개국 외에 태국이 협정 참여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영국, 콜롬비아, 대만 등이 추가 참여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 달 회의에서는 새로 참여를 희망하는 국가들의 가입 절차가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 회의가 협정 발효 후 처음 열리는 것인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직접 회의에 출석할 방침이며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기념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각료회의 내달 日 개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