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스포츠인 후보에도 못 들어…윔블던 우승했으면 그랬겠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를 연말 시상식에서 홀대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20일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지아 홀이 영국 BBC 올해의 스포츠인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골프닷컴은 "영국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홀이 14년 만이었고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올해의 선수에도 뽑혔다"며 BBC가 홀을 시상식에서 홀대한 것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또 "홀이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화면에 비친 것은 10초에 불과했다"며 "말 한마디 할 기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의 남자 골프 선수인 토미 플리트우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홀이 10초간 화면에 비친 것이 그의 엄청난 업적에 합당한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고 텔레그래프 신문의 제임스 코리건 골프 담당 기자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영국 여자 선수가 우승했어도 이렇게 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테니스의 경우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똑같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25만 파운드(약 33억5천만원)였고 남자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4천609만원)였다.

반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 상금은 49만 달러(약 5억5천만원)였다.

올해 BBC 스포츠인 후보로는 대상을 받은 게라인트 토머스(사이클)를 비롯해 해리 케인(축구), 루이스 해밀턴(F1), 제임스 앤더슨(크리켓), 리지 야널드(스켈레톤), 디나 애셔 스미스(육상)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