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역학·인구보건센터의 기 파게라지 박사 연구팀이 성인 여성 7만4천247명(평균연령 61세)을 대상으로 10년간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현재 편두통을 겪고 있는 여성은 편두통 병력이 없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레라지 박사는 밝혔다.

이는 체중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의 경우, 진단 전 2년부터는 편두통 발생률이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 진단 24개월 전에는 편두통 발생률이 22%이었다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당뇨병 진단을 받은 날에는 10~11%로 안정되고 당뇨병 발병 이후에는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두통과 당뇨병 위험 사이에 역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파게라지 박사는 말했다.

편두통은 병태생리학적으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칼시토닌 유전자관련 펩티드(CGRP : Calcitonin Gene Related Peptide)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백질은 포도당 대사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슐린 저항과 고혈당이 이 단백질을 만드는 감각 신경세포(sensory neuron)를 손상시켜 편두통 위험이 낮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파게라지 박사는 추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편두통은 세계적으로 성인 7명에 한 명꼴로 나타나며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나 높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2월 17일 자)에 실렸다.
"편두통 여성, 당뇨병 위험 낮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