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평화정착 논의…이도훈 "국제사회 협력·지원 필요"
마르굴로프 "러·중 공동제안 로드맵 따라 현상황 이뤄져"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북미대화 조속히 개최돼야"
한국과 러시아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18일 서울에서 양자 협의를 갖고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협의 모두발언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아주 중요한 시기에 한·러 간에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북미대화 조속히 개최돼야"
이 본부장은 이어 남북·북미·북러 간 대화 상황을 언급한 뒤 "이런 대화의 모멘텀(동력)은 한·러 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남아있다"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과제들을 극복하고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2018년은 성과있는 해"라며 "모든 관련국의 공동 노력 덕분에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교류 재개, 북미관계 개선의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목하고 싶은 점은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제안한 로드맵에 따라 이 상황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또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 및 착공식 계획 등을 언급한 뒤 "남북 간 경협이 잘 되고 심화해 실제적인 성과를 이룬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북미대화 조속히 개최돼야"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뒤 교착국면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러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본부장이 한반도에서의 그동안의 진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은 양국의 공동 목표로서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관련국 간 협의 동향을 공유했다.

이어 북미 대화가 조속히 개최돼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해 각급에서 한러 간 긴밀한 소통이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