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는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스윙키즈' 인터뷰에서 "'청춘시대'는 저에게도 감사하고, 고맙고 소중한 작품"이라며 "공교롭게도 '스윙키즈'와 일정이 겹치게 되면서 출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2015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4'에 참가하면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6년 JTBC '청춘시대'에서 주인공 유은재 역으로 발탁되면서 청순하소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청춘시대'의 인기로 이듬해 '청춘시대2'가 방송됐고, 원년 멤버 대부분이 출연했지만 박혜수는 '스윙키즈' 일정과 맞물리면서 아쉽게도 함께할 수 없었다.
박혜수는 "'청춘시대'는 저라는 존재를 알려준 행복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전하면서 "제가 둘 다 욕심을 내기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이어 "두 작품을 함께하면서 누를 끼치는 건 속상한 일인 거 같았다"며 "제 욕심을 부리기 보단 주변을 조언을 얻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tvN '내성적인 보스'의 연기력 논란, '청춘시대2' 캐스팅 등으로 외부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혜수는 '스윙키즈' 양판래에만 집중했다.
박혜수는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은 있었지만, 춤 연습을 5시간 씩 하다보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낯선 장르에 집중하면서 뭔가를 쏟아내다보니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고 그 시간을 견딘 비결을 전했다.
또 "춤은 처음 추다보니 스스로에게 화나는 순간이 있었다"며 "상상으로는 되고 관절이 움직이는 것도 알겠는데 제대로 안되니 화가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두 발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어느 날 갑자기 탈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죽어라 안 되던 동작이 어느 순간 됐다. 그때부터 자신감도 생기고 신도 났다"고 덧붙였다.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대외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포로들로 댄서단을 결성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댄스단 멤버들이 겪는 우여곡절이 스크린에 펼쳐지면서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박혜수는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까지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 역으로 발탁됐다. JTBC '청춘시대'로 안방극장 신데렐라로 등극했던 박혜수는 전쟁 상황 속에서도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극을 이끌었다.
오는 19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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