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백내장 인공수정체, 상황에 따라 초점거리 자동조절
신체 기관 중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그 기능이 저하는 되는 기관이 바로 눈이다. 우리 눈에는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하게 변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 백내장이 발병한다.

노안과 백내장 모두 노화에 따른 수정체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고, 발병 시기가 비슷해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다초점 기능을 가진 인공수정체(렌즈)를 넣는 수술로 한 번에 치료하고 있다.

이 때 삽입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교정 방식과 초점 범위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더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엔 레이저 노안교정수술이나 백내장수술에 대한 비용이나 할인가격을 문의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병원이 자신의 눈에 맞는 노안렌즈삽입술을 위한 다양한 렌즈를 구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갈수록 다양한 기능의 인공수정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거리와 근거리의 시력이 주변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렌즈가 관심을 끈다. 이스라엘의 하니타 사가 개발한 BunnyMF 렌즈는 주변 상황에 따라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아포다이제이션 광학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동공이 작아지는 밝은 곳에서는 근거리 시력이 향상되고, 반대로 동공이 커지는 어두운 곳에서는 근거리보다 원거리 시력이 올라간다.

버니렌즈는 이처럼 필요한 근.원거리 초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고, 이 기능으로 인해 야간 빛번짐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망막 노화 및 변성의 원인인 자외선, 장파장 가시광선을 동시에 차단해 유해 광선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최상의 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한계가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불편할 수도 있다"면서 "주변 상황에 맞게 시력을 조절할 수 있는 렌즈가 등장함에 따라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