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탈석탄·탈원전`을 외치는 전세계적 흐름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우리 증권사들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최근 삼천리AMC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프랑스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프랑스 14개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를 하나로 묶어 인수하는 거래로, 총 발전 용량은 119.5MW(메가와트)에 달합니다.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2천억원 정도에 해당하는 지분(에쿼티) 일부를 총액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는 내년 초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해당 펀드가 지난 2013년 설정 이후 2조5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빨아들일 정도로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관투자자 대상 셀다운(재매각)도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을 두고 부동산 못지않게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합니다.

최장 20년까지 현지 전력당국에 전력판매 계약이 보장되는데다, 정책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경우 일조량 잠재력이 유럽에서 5번째로 큰 국가임에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태양광 전력 비중이 크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재생가능 에너지 인프라 시설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에만 두 차례 영국 태양광 발전소 관련 딜을 이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7월 영국 최대 에너지 투자 기업 `옥토퍼스`의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한 사례는 유럽계 은행들의 텃밭에서 국내 기관이 단독으로 참여한 유의미한 결실로 꼽힙니다.

아시아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3천억원 규모의 베트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사업 시행사(PM)로 나서 금융 자문부터 주선까지 도맡은 만큼 인근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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