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자 <짓던 원전마저 멈춰 매몰비용만 1兆…“脫원전 재고할 때 됐다”> 기사는 정부의 탈(脫)원전 방식이 너무 급진적이어서 문제라는 지적을 담았다. 원자력업계와 에너지 전문가들이 탈원전 정책의 가장 큰 문제로 우려하는 것은 신규 원전 6기의 중단이다. 신한울 3, 4호기는 공사 중단으로 4200억~5900억원의 매몰 비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5900억원을 들여 고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로 발생한 비용까지 더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이 비용은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 네티즌은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원전을 팔 수 있겠나?” “40년 동안 힘들게 쌓은 원전기술을 정부가 부정하고 있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같은 날 <脫원전 불똥?…UAE원전 운영권 일부 佛에 넘어갔다> 기사도 국내 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 기술로 건설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한국의 독점 운영권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다. UAE 측이 한국전력 등 국내 업체와 맺은 60년 독점 운영권 보장을 깨고 원전 유지관리 일부 분야를 프랑스 최대 원전업체인 프랑스전력공사(EDF)에 넘겼기 때문이다. UAE가 한국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불안을 느끼고 다른 국가의 업체에 관련 업무를 맡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탈원전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클릭! 한경] "정부가 40년 원전 노하우 부정"…脫원전 정책에 쓴소리 쏟아내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