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 … 집권 2년차 반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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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53%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주와 같은 수치다.
전날 취임 후 지지율이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온 다른 여론조사 기관 조사결과와는 다른 양상이다.
앞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1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9.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알앤써치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처음으로 50%선이 무너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9%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8%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8%·23%)보다 부정률(87%·73%)이 높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529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8%) △외교 잘함(12%)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대북·안보 정책(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39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1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최저임금 인상'(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과도한 복지/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2%) 등을 꼽았다.
설문 결과가 보여주듯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불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렸고 일자리를 중시했던 대통령 공약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촛불시위 끝에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탄생한 문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워낙 높다는 점은 장점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만 하락해도 국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실제로 역대 대통령에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문재 해결 의지가 균형이 맞아진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년차 이후부터 대다수 대통령들이 지지율 하락세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아직 선방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민심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당시에는 1년차 2·4분기부터 지지율이 하락세로 기울며 좀체 반전을 마련하지 못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문 대통령과 유사하게 1년차에는 80%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집권 2년차 들어 50%대로 내려앉은 뒤 줄곧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바 있다.
50%대 중반의 지지율이 무색하게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향후 하락세 추이가 장기화될 지, 반등을 위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지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에서 29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주와 같은 수치다.
전날 취임 후 지지율이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온 다른 여론조사 기관 조사결과와는 다른 양상이다.
앞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1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9.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알앤써치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처음으로 50%선이 무너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9%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8%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8%·23%)보다 부정률(87%·73%)이 높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529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8%) △외교 잘함(12%)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대북·안보 정책(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39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1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최저임금 인상'(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과도한 복지/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2%) 등을 꼽았다.
설문 결과가 보여주듯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불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렸고 일자리를 중시했던 대통령 공약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촛불시위 끝에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탄생한 문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워낙 높다는 점은 장점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만 하락해도 국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실제로 역대 대통령에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문재 해결 의지가 균형이 맞아진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년차 이후부터 대다수 대통령들이 지지율 하락세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아직 선방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민심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당시에는 1년차 2·4분기부터 지지율이 하락세로 기울며 좀체 반전을 마련하지 못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문 대통령과 유사하게 1년차에는 80%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집권 2년차 들어 50%대로 내려앉은 뒤 줄곧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바 있다.
50%대 중반의 지지율이 무색하게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향후 하락세 추이가 장기화될 지, 반등을 위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지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에서 29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