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9일 양파 ㎏당 도매 가격은 661원이었다. 평년(1022원)에 비해 30% 이상, 전월에 비해서도 6% 이상 낮은 가격이다.

양파값은 재고가 늘면서 정부의 농수산물 수급조절 기준상 ‘가격하락 심각단계’에 들어섰다. 양파 연간 생산량은 평년 기준 1243t이다. 지난해 1144t이었으나 올해 출하량이 1521t으로 늘었다.

양파의 ㎏당 적정 가격은 872~1421원인데 이 가격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aT는 10월 말 기준 재고량이 평년보다 11.3%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양파 재배 면적은 평년 대비 7~14% 더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aT 관계자는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한 소비 확대 캠페인과 수출 지원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파값 하락으로 지난달 신선양파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86.4% 감소한 2311t을 기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