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대역 전이중 방식·RoIP 기술 전송 규격 표준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동일대역 전이중 방식'(in-band full-duplex)과 'RoIP(Radio over IP)기술 전송' 규격 2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과학기술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은 21일부터 28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9(광대역 케이블 TV분야)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동일대역 전이중 방식은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상향·하향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기존 전송방식보다 주파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RoIP기술 전송 규격은 케이블 방송망을 광-동축 혼합망에서 광 기반 망으로 전환할 때 고가 방송 전송설비의 교체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동일대역 전이중 방식과 RoIP기술 전송 규격 표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방송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각각 2016년과 2017년부터 이를 맡아 추진했으며, 국제표준화 작업도 동시에 시작했다.

동일대역 전이중 방식 표준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에 적용하면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소비자와 사업자간 쌍방향 데이터 전송서비스가 가능해 주파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정부는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RoIP기술 전송 표준의 적용 시 케이블 방송망이 광 동축 혼합망에서 광 기반 망으로 개선될 때 기존 고가의 방송 전송 장비를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는 초고속 고화질 콘텐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사업자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 정삼영 팀장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효율적인 주파수 사용이 가능하고, 새로운 망 환경에서도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ITU-T SG9 우리나라 수석대표이자 WP2(케이블 관련 단말·응용) 의장인 김태균 책임(ETRI)은 "고화질 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위한 기술 수요에 대응해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고화질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