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하고 올해 연간 30억원의 기금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외계층 지원사업은 총 4개 사업으로, 1만5000여 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5월 저소득 가정 중·고교생 1008명을 선정해 1인당 연간 40만~80만원 한도로 지원했다.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수급권 저소득 아동은 1만8601명, 차상위계층은 2만2588명, 위탁가정은 1만707명에 달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중·고교와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추천자를 모집해 중학생 497명, 고등학생 511명을 각각 선정했다. 이 사업은 일반적으로 지원되는 수업료와 교재비 외에도 급식비, 교복, 참고서·학용품 구입 및 학원 수강료 등 지원항목을 크게 늘려 학교와 복지시설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부터는 아동양육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만 18세 이하 보호아동 중 9500명을 선정해 약 8억6000만원의 기금으로 1인당 보험료 9만~10만원의 ‘성장기 필요보장’ 보험가입을 지원했다. 이 상품은 입·통원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의료보험 보장뿐만 아니라 입원일당(간병비 등), 수술 정액담보, 자기공명영상(MRI) 등 비급여 담보, 일상생활배상책임까지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장내용을 추가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보험가입 이후 지난달 31일 시설 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상품내용, 활용방법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회를 열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4월 1000명의 지체 장애인에게 휠체어 사용 시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최초로 출시된 ‘전동 휠체어 보험’의 보험료 일부를 지원했다.
6월에는 전동보장구 신규 구입 예정자 가운데 2300명을 선정해 약 5억원의 기금으로 1인당 최대 21만원까지 본인부담금을 지원했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전동보장구 구입비를 지원받던 장애인들은 총 구입비의 10%에 해당하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는 “중증 장애인들은 불편한 이동환경과 경제적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경우가 많아, 여타 지원에 비해 전동보장구 구입비용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취약 고령층 대상 지원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다음달에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전국 90여 개 돌봄 서비스센터 내 1860명의 저소득 고령층을 선정해 약 7억4000만원의 기금으로 1인당 약 4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절기 한파경보로 인해 저체온증 등 질병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건강 유지를 위한 의류, 이불 등 방한용품과 김치, 쌀 등 생필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에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장학생들과 임직원, 기아대책 임직원이 우리마포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위한 물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명보험회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사회 소외계층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