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10년 내 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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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직원 회의에서 강조
"대기업 수명은 30여년 정도
고객에 집중 안할때 종말 시작"
"대기업 수명은 30여년 정도
고객에 집중 안할때 종말 시작"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주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마불사는 없으며 아마존도 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한 직원이 과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이었던 시어스백화점의 파산에서 얻은 교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할 것으로 예견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큰 기업들의 수명도 100여 년이 아니라 30여 년이면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다. 베이조스 CEO가 말한 대기업 평균 존속기간을 고려하면 성숙기를 지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는 “아마존이 소비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그날이 가능한 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등 소매 판매와 클라우드서비스 같은 사업에선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직원 수도 8년 동안 20배나 늘어 임직원 60만 명을 거느린 거대 기업이 됐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각종 견제가 심해져 내부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州) 내셔널랜딩 두 곳에 제2 본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도 홍역을 치렀다. 기업 유치를 원하는 지방정부들의 무리한 인센티브 경쟁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과 함께 앞으로 내야 할 세금은 제대로 안 내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 선정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린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근로자 임금이 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저임금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사회적 비용을 징수하는 이른바 ‘베이조스법’을 지난 9월 발의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마존이 세금은 거의 안 내고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큰 이익을 얻는다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할 것으로 예견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큰 기업들의 수명도 100여 년이 아니라 30여 년이면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다. 베이조스 CEO가 말한 대기업 평균 존속기간을 고려하면 성숙기를 지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는 “아마존이 소비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그날이 가능한 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등 소매 판매와 클라우드서비스 같은 사업에선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직원 수도 8년 동안 20배나 늘어 임직원 60만 명을 거느린 거대 기업이 됐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각종 견제가 심해져 내부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州) 내셔널랜딩 두 곳에 제2 본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도 홍역을 치렀다. 기업 유치를 원하는 지방정부들의 무리한 인센티브 경쟁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과 함께 앞으로 내야 할 세금은 제대로 안 내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 선정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린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근로자 임금이 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저임금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사회적 비용을 징수하는 이른바 ‘베이조스법’을 지난 9월 발의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마존이 세금은 거의 안 내고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큰 이익을 얻는다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