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경기 매우 어렵다면 증시는 한번 더 저점 테스트 불가피"

- "하락장과 약세장 구별해야"

[증시라인]

앵커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출연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Q.> 새로 경제사령탑에 임명된 홍남기 후보죠, 현재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일선으로 낸 얘기가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생각했던 것보다 정부예측치보다 낮아질 거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얘기 안 할 도리는 없었을 겁니다. 왜냐면 모든 경제연구소라든지 민간 금융회사에서 그렇게 전망하고 있고, 대체로 한국은행에서 그렇게 하고있다면 정부의 입장에서도 비교적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고 본인도 봤지 않겠나 싶은데요, 지금 두 분과 얘기하면서 경기와 자산시장의 가격에 대한 얘기하고 있는데, 경기를 좀 더 봐야 한다는 김한진 박사님의 입장과, 경기도 중요하지만 기업 가치, 또 기업 가치의 총합이라 하는 지수의 밸류에이션 고평가냐 저평가냐 적절한 평가냐 이 부분도 중요하다는 김형렬 센터장과의 대화가 주거니 받거니 되고 있는데, 김한진 박사님께서는 그렇다면 경기가 안 좋아진 것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김한진 : 예, 경기 불확실성이 있을 거다, 혹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경기가 안 좋을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시장이 지금 이미 프라이싱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관점에서는 센터장님 의견과는 큰 차이가 없는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국 경제가 좀더 급락한다든지, 미국 경기가 내년에 좀 더 고전을 한다든지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시장을 괴롭힌다고 해야 할까요?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지연시키고 조금 더 어렵게 만드는 과정이 남아있지 않느냐는 정도의 의견이고요, 그런 상태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중국 경기가 매우 어렵다면 한번 더 저점 테스트가 불가피하다, 사실 밸류에이션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장의 심리적인 부분, 그 다음엔 공포심리의 총합에서 만들어지는 가격의 지나친 하락 반응 과정이고요, 그런 과정이 있다면 당연히 시장은 단기충격은 있겠으나 매수 기회라고 봐야겠죠.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보면 사실은 비싸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앞으로의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이미 2008년 금리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에 지금 PBR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다 좋은데 아무튼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제 생각은 외국인들 수급의 주체, 미우나 고우나,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조금 더 점검을 하면서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이 안 들어오다 보면 결국 시장은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2011년~2016년과 같은 박스권, 좁은 변동성의 장세가 이뤄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Q.> 지금 코스피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2600포인트 사실 10월 하순 말에 2000포인트가 일시적으로나마 깨졌고 지금 2000포인트 중반에 와있지 않습니까, 그 때 당시 2600포인트를 구가하던 1월달의 상황이라는 것은 아마 투자자 여러분도 그러셨을 거예요. 모니터를 켜면 가장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게 제약바이오주였죠. 셀트리온 3인방을 비롯한 코스닥 시가총위 1위부터 10위 사이에 있는 그 주식들이 계속 5퍼센트 이상 올라가는 걸 하다 보니까 코스닥 레버리지, 인덱스, ETF같은 것도 정말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이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사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그 후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많이 빠졌잖아요. 빠지는 국면에서도 사실 시장의 중심축은 아직도 거기에 있다, 이런 측면도 사실 의외라고 봐요. 그래서 오히려 시장이 정말 버블이 맞는지란 의문도 들고, 또 하나는 그래서 더 빠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단 말이죠.

김형렬 : 사실은 빠질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저도 상당히 공포감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주식이고 현재 MSCI에 기준 한 의료섹터에 대한 PER이 53배더라고요, 밸류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산업군이 시가총액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걱정하긴 합니다. 대신 바이오 관련 산업 등에 대한 주가 하락이 빌미가 되어 정말 우리 주식시장을 끌어내리게 된다면 역사적인 투자 매수 기회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시총이 큰 기업들의 이익기여도는 거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주가가 내려가게 되면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욱 더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현재 바이오 관련 주식들을 사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나 외국인투자자들은 개별기업으로 잘 보지 않거든요, 그냥 원화로 매매해볼 수 있는 거래가 활성화 되어 있는 개별 주식 정도로 보고 있지,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임상의 가치 등을 그렇게 쉽게 고민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주식들에 대한 가치가 왜곡되어 내려갈 거 같다는 거 같으면 빨리 교체매매를 해야겠죠. 그럼 살 수 있는 것들은 시총 상위에 거래가 활발한 우량 대형주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왜곡 현상에 대한 부분보다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빨리 제거될수록 시장은 더 건전화될 수 있다고 보고요, 코스피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직후로 돌아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코스닥이 금융위기 직후에 PER 8배, PBR이 0.9배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금 코스닥의 PER은 14배, PBR은 2배입니다. 이런 왜곡현상을 만든 것은 바이오관련주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건 어떤 식으로 조정되어야할지 모르겟지만 이 과정에서 보다 필요한 것은 시장을 건전화시키고 제대로 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변화와 제도적인 보완도 분명 필요하지 않을까라 생각합니다.

Q.> 그 말은 김박사님께서 걱정하는 그 상황, 중국의 어떤 하드랜딩이라든지 이런것들이 표출되고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 것보다 자산시장의 하락폭이 가파르게 일어나느 국면이 만약에 지금 예측하는대로 내년 1사분기나 2사분기에 온다면, 사실은 가장 힘들어 하는 곳이 바로 그쪽일 것이다. 코스닥쪽의 성장주일 것이다?

김형렬 : 물론 심리적인 부분이나 환률, 금리와 연동된다면 코스닥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겠죠. 그렇다면 기업의 소멸여부까지 체크해야하는데, 대외적 변수에 의해 바이오주가 내려간다면 다시 또 그에 상응하는 복원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것은 개별 기업에 대한 도덕적 문제, 재무적 문제, 이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죠.

Q.> 그러면 정말 PBR이라든지 자산가치라든지 내재가치에 대비해서 저평가 되고 있는 주식이라면 홀드, 아니라면 현금, 뭐 그런말씀으로 들려서요.

김한진 : 전체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는 한국증시뿐만 아니라 신흥국증시가 지난 10년간 계속 선진국 증시 대비 하향을 유지해왔거든요, 2008년을 100으로 봤을 때 신흥국 지수가 선진국 지수의 40%정도 싸졌을 겁니다. 상대감도가 100에서 60까지 내려갔다고 봐야하는데, 우리나라 산업재같은 경우엔 더 내려갔거든요, 산업재라는 게 대체로 중국경기와 관련있고 국영재 섹터이기 때문에 이쪽의 PER라든지 멀티플이 상당히 싸져있다는 것을 자동차는 산업재는 아닙니다마는, 산업재 소재 중국 관련 국영재업종에 관해서 멀티플의 하락은 이미 저희가 예상하는 정도의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 반영하고 있는데 반영하고 있는 것과 이들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거고요, 올라갈 때에는 몇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문제라든지 부채 조정 문제라든지, 선진국 경기의 추가 하강이 조금 제한적이라든지 미중 무역분쟁이라든지 아님 환율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제거되면 가장 탄력적으로 오를 업종이 사실은 우리나라의 산업재나 소재 이런 업종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들로 구성된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이 매우 빠를 것이다, 반등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다라는 것에 저도 동의하고 내년도에 가장 중요한 어떤 투자 기회다라는 생각에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트리거가 언제 어떻게 무엇이 만들 것이냐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확인하려는 어떤 전세계 엠베스더의 신중한 투자 스탠스가 계속 어느정도는 이어질 것이다라는 것이고요.

Q.> 이미 그런 시각으로 보면 구(舊)경제의 어떤 조선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그런 말씀 들으면 화나실 수 있는데, 표상처럼 되어 있는게 조선, 철강 아니겠어요, 오늘처럼 코스닥의 큰 낙폭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낙폭 과대여서 반등한 측면도 있습니다만, 대우조선해양 기준으로 전 고점, 그니까 10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전 부분까지 거의 반등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종목에 따라서는 거의 그 부분에 와있는 종목들은 나온단 말이죠. 저런 것들이 물론 저 한 섹터만 보고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데 이미 구경제, 밸류에이션에 대한 어떤 투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투자 매수세력에 대해서는 이미 노출된 거 아닌가란 생각이 좀 드는데…

김형렬 : 저런 조선업종과 산업주의 섹터의 주요 특징은 실적은 주가가 다 오른 다음에 변화가 있다는 건데요, 대표적으로 수주 산업이고, 어떤 변화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뉴스가 계속 전해지죠. 중국은 생각보다 선박수주가 떨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서 세계 선박수주 1위를 기록한다든지, 이미 시장은 이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겅제가 수년동안 우려해왔던 것이 꺾여가고 있다. 결국 이 문제가 시장에 전부 노출되면 가계라든지 기업은 움츠려들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움츠러드는 이 두 경제 주체를 바꿀 수 있는 건 정부밖에 없는데, 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결국 재정지출 확대입니다. 뭐가됐든 지출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편한 것부터 꺼내게 되겠죠. 사회간접자본이나 인프라 등 먼저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는 건 산업주쪽이다. 그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당장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가능성을 붙잡고 싶다는 투자자의 심리를 생각했을 때 그것이 현재 주도 업종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거죠.

Q.> 마지막으로 증시 한줄평 부탁드립니다.

김한진 : 인내의 시기... 시장의 키는 중국

김형렬 : 주식시장은 경제의 그림자

양경식PD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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