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어제 비대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위원직 해촉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저녁 전 위원을 4시간 넘게 면담하고 '내년 2월 말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받아들이라는 '최후통첩'을 했으나, 그간 '전대 연기'를 주장해온 전 위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했으며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해촉 결정을 내렸다. 전 위원에게는 해촉 사실을 문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2월 전대를 고집하는 명분으로 1∼3명을 뽑는 보궐선거 공천을 들고 있다.그깟 보궐선거가 한국당 쇄신보다 중요한가"라며 "나는 잃을 게 없다. 자르려면 자르라"고 했다.
한국당은 공석이 된 조강특위 위원을 새로 임명하고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저에게 바로 외부위원을 선임해 일정에 차질 없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바로 위원 1인을 선임해 비대위와 협의하고, 조강특위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십고초려'로 영입했다고 밝힌 전 위원이 논란 끝에 해촉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원책 변호사의 말씀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의 범위를 벗어난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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