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신세계에 대해 "지난 3분기(7~9월) 면세점의 영업실적이 당초 우려보다 탄탄했다"면서 "올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1조3593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70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도 "그러나 면세점의 일회성 비용(46억원)을 감안하면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好)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순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7%와 18% 늘어난 4320억원과 470억원을 기록했고, 고가품의 수요 증가로 기존점 성장률도 7.2%에 달했다. 매출 호조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률 역시 0.8%포인트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면세점 순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579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46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 그는 "일회성요인은 인천공항 T1, 강남점 오픈으로 인한 초기비용 23억원이고, 옛 조선호텔면세점의 상반기 임차료 조정비용 23억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송객수수료율은 약 20%로 2분기의 19% 대비 1%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송객수수료율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수수료 경쟁은 일부 리셀러 대상 비인기 품목에 한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