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1월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유류세 15%를 인하합니다.

인하 첫날인 오늘 관련 검색어가 포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이 계속됐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주유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시행 첫날,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은 오전부터 먹통이 됐습니다.

각 정유사의 직영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를 즉각 반영한다는 소식에 가격이 내려간 직영주유소를 찾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오피넷`과 `직영주유소`는 오후까지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서성덕 / 경기 남양주시

저같은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기름값이 많이 내려갔으니까, 피부에 와 닿는거 같습니다. 저도 유류세 인하된다고 그래서 이틀 정도 안넣고 있다가 오늘 직영점에서만 (유류세 인하를)한다고 해서 아예 와서 넣고가는 길입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유업계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 정유업계 관계자

분위기는 아직 모르겠고요. (정유소가 주유소에) 묻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잘못 이야기 했다가는 괜히 가격인하 압박하는 걸로 보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유류세 인하가 시장에 정착되는데에 2주 정도 걸릴 것이라 예상했던 전문가와 업계관계자들은 진행이 다소 빨라질 것이라 보고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가 감지되기 시작한 때부터 주유소들이 소량씩 구매한 것으로 안다"며, 주유소들의 유류세 인하 이전 물량 재고 소진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유가 자체가 인하되는 분위기여서 유류 가격이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국 주유소들의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오피넷`도 가격 인하 속도를 높일 요인으로 꼽힙니다.

오늘 오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평균 6.1원 하락한 1천684.2원.

전문가들은 빠르게 가격이 떨어져 안정될 수록 정부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