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보좌관은 5일 온라인 미디어 ‘피렌체의 식탁’에 기고한 글에서 “국내적 수요가 있는 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통번역·분석하는 정부 내지는 준정부기관을 설치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외교부, 국가정보원을 필두로 한 정부 부처나 코트라, 무역진흥공사 등 공기업, 여러 대학의 지역학 연구소들에서 관련 기능을 일부 담당하고 있으나 생산이 제한적이고 소비가 폐쇄적”이라며 “국립지역원을 설립하면 대한민국의 전략과 이정표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학계나 출판산업 전반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보좌관은 또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도 정보의 축적 정도에 비례하는 만큼 국립지역원 설치는 정부 경제성장의 한 축인 혁신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보좌관이 구상하는 국립지역원은 대륙 권역별 동향을 분석해 정책자료를 생산하는 지역분석실과 논문 저널 등 지역의 동향 자료를 실시간으로 통번역하거나 정부의 정책수요 또는 민간의 비즈니스 수요를 지원하는 통번역실로 구성된다. 지역분석, 통번역 등과 관련해 인문·어문·사회대학 계열 출신들 1000여 명을 채용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박 보좌관의 주장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