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 동안 시내면세점은 서울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한 강북이 대세였는데요.

올해 신세계에 이어 현대까지 강남에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유통업계 빅3가 강남권에 모두 모이게 됐습니다.

강북지역에 집중됐던 시내면세점 시장이 강남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 빅3 중 가장 발 빠르게 강남에 진출한 건 롯데입니다.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 두 곳을 운영하는 롯데, 그 중 월드타워점은 3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이 모두 입점해있습니다.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내다보는 대형 점포로 월드타워점은 강남권 면세점의 큰 형입니다.

두번째로 강남권에 들어선 건 신세계입니다. 지난 7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오픈했습니다.

SNS 놀이터 `스튜디오S`를 통해 객단가(고객 한 명이 한번에 구매하는 비용)가 높은 개별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평균 매출이 10~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오픈과 동시에 세운 목표치를 달성하며 순항중입니다.

마지막 주자로 현대백화점이 관광 인프라가 충분한 코엑스 단지 내에 면세점을 엽니다.

<인터뷰>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차별화 포인트는 입지입니다. 컨벤션 센터가 있어서 국제 행사라든가 관람회 전시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급호텔들과 SM 타운이 있고 아쿠아리움, 카지노, 도심의 공항터미널까지 있어 충분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내 면세점 최대 규모의 구찌 매장을 비롯해 페레가모와 오메가 등의 핵심브랜드 40여개가 들어섭니다.

뷰티브랜드는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가 모여있는 `통합관`에 이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조성한것이 특징입니다.

현대는 백화점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내년 6700억원, 2020년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입니다.

이처럼 유통 빅3가 모두 모이면서(면세점 4곳) `강남 면세벨트`가 완성됐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매장을 돌며 물건을 확보하는 중국인 광광객(따이공)들이 강남권으로 몰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다만, 신규면세점 등장으로 `수수료 출혈결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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