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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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가 거래 가뭄에도 연달아 거래됐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11층 물건이 지난 12일 20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보다 앞선 3일엔 고층인 26층 물건이 2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꽁꽁 묶인 가운데 고가(高價) 아파트가 연달아 거래된 건 드문 일이다. 지난 8월엔 같은 주택형 1층 물건이 17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달 들어 강남구에선 거래일 기준 28건이 매매되는 데 그쳤다. 하루 한 건에도 못 미친 셈이다. 삼성동에선 이 단지를 포함해 모두 3건이 거래됐을 뿐이다.

단지는 옛 상아3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올해 4월 입주했다. 4개 동, 최고 31층으로, 전용 49~170㎡ 구성이다. 전체 가구 수가 416가구로 규모는 크지 않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93가구에 불과했다. 분양 당시 전용 59㎡는 10억600만~11억1200만원, 84㎡는 12억4000만~14억5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8억~10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이 남북으로 있다. 두 역 모두 도보 5분 거리다. 올림픽대로 진출입이 쉽고 영동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오가기도 편리하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등 주변에 대형 호재가 많다. 코엑스몰과 현대백화점 등 강남에 많지 않은 대형 편의시설도 가깝다. 언북초와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영동고 등이 주변에 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