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일은 경제살리기…시장주의자에 부총리 맡겨야"
비른미래, 채용비리근절 특위 설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2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책임자를 경질하고, 실용적인 시장주의자를 경제부총리로 삼아 경제를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경제를 살리는 것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관련,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이슈를 제기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식은 그렇지 않음을 실감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되돌릴 수 없는 길이지만 갈 길이 멀다.

성과에 급급해 조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가 하나같이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선행조건으로 촉구하고,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의장 성명에서는 CVID를 요구한다는 표현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 대표는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한국당이 제대로 보수를 한다면 자기혁신부터 해야 하는데, 자기네들 정체성이 부족하니 보수대통합이라며 바른미래당으로 분칠해서 분식을 하려 한다"며 "계파를 바꾸고 사람을 빼간다고 정계개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도개혁으로 정치구조가 바뀌면 한국당은 맨 오른쪽에 찌그러질 것"이라며 "한국당이 태극기 세력이든, 친박근혜 세력이든 보수를 다 끌어모은다고 하는데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계개편이 이뤄진다 해도 그것은 '극우보수 잡탕밥'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및 채용특혜 의혹과 관련한 한국당과의 국정조사 공조에 대해서는 "통합이나 정책 연대와는 완전히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 "정부·여당이 그토록 적폐청산을 외쳤지만, 정부의 강력한 우군인 귀족노조 적폐는 모른 척하고 방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게 신적폐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공공기관 고용세습과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채용비리 근절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상욱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