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방참다랑어 올해만큼 잡는다…어획할당량 동결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우리나라의 남방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을 현재 수준인 1천240.5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방참다랑어는 t당 1천700만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최고급 횟감용 참치다.

그러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한때 전체 자원의 90%가 사라질 정도로 고갈 문제에 시달렸다.

이에 국제 지역수산관리기구인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CCSBT·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Southern Bluefin Tuna)는 2009년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도입해 어획량을 관리해왔다.

총허용어획량(TAC·Total Allowable Catch)은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을 위해 과학적 자원평가 결과를 토대로 연간 어획 한도를 정한 뒤 국가별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각국의 노력으로 남방참다랑어 자원량은 2011년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원고갈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내년도 남방참다랑어 총허용어획량은 현 수준인 1만7천647t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는 이달 11∼18일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제25차 연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년 어획 할당량을 정했다.

회원국들은 바닷새·상어 등 주요 생태종을 보호하고자 J형 바늘을 이용한 재래식 낚시 대신 C형 바늘 환형 낚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목재 선박과 길이 12m 이하의 소형 선박도 남방참다랑어 조업을 위해서는 선박 고유번호인 국제해사기구 번호를 발급받도록 '선박등록부 보존관리조치 개정안'도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