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LG상사에 대해 양호한 실적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재선 연구원은 "LG상사의 3분기 매출액은 2.5조원으로 전년대비 25.6% 감소할 전망"이라며 "외형감소는 트레이딩 매출인식 변경 때문이며 물류와 자원부문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격분기 이뤄지는 원유선적이 2분기에 인식되어 3분기 자원부문 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MPP 광산 생산량 회복과 석탄가격 강세는 긍정적이며 지분법이익도 개선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순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자원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물류부문 실적은 두 자리 수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한편 이익률 방어로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은 환경규제를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라며 "미국산 LNG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겨울철 난방용 석탄수요 증가, 전력성수기 석탄화력발전 확대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해 인도 등 신흥국 전력설비 증가로 발전용 석탄수요가 늘고 있다"며 "호주산 발전용 유연탄 가격은 10월 110달러/톤 수준으로 이미 전년대비 15% 이상 높지만 늘어난 수요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