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진통 뿐만 아니라 무역전쟁과 환율 등 대외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20%가까이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심화와 더불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의 급락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현대차의 신흥국 판매 비중이 높아진 만큼 현지 환율 변동에 따른 타격도 커진겁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리콜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데다 신차투입 효과가 아직 가시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뼈아픕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미국에서 싼타페 본격 판매에 나섰지만 지난달 판매량도 5,400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볼륨 차종이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은 모델인데, (판매량이) 1만대 까지는 올라와야 되는데 5, 6천대 수준에서 머물고 있거든요. 미국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부분도 어느 정도 반영될 것 같습니다."

4분기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미국의 한국산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신차 출시로 인한 공장 가동률 회복과 올해 말까지 예정된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유류세 인하까지 더해지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실적 부진 전망에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에 현대차의 주가는 15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미중(美中)간 무역전쟁과 신흥국 불안 파고가 높아지면서 현대차로 대표되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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