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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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과거 성추문을 언급했다.

미국 A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주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들이 결혼 생활의 긴장 요소로 작용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게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영부인으로서 생각하고 해야 할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많다”며 “그것은 나의 관심사나 초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남편의 잇따른 과거 성추문 보도 등으로 마음이 아팠느냐는 질문에 멜라니아 여사는 “당연히 항상 유쾌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무엇이 옳고 틀린지, 무엇이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잘 지낸다”며 불화설과 관련해 “그건 언론의 추측이며 소문이다. 그게 항상 맞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우 강하며 어떤 일들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할 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2016년 대선 전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별세 당시 홀로 장례식에 참석하고, 일부 현안에서 남편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홀로서기’ 행보를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성추문에 따른 행동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