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곡수중보 첫 개방…철거 명분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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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분석후 철거 여부 결정
서울시가 한강 생태계 복원을 둘러싸고 7년째 철거·존치 논란이 계속된 신곡수중보를 개방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실상 ‘철거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가 개방된 건 1988년 건설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위원회가 제출한 권고안은 보를 일정 기간 개방해 한강 수위 하락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한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하고, 정부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간 벌인 조사와 논의 끝에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책위원들은 ‘즉시 철거하자’는 의견과 ‘수위 변화나 사회적 편익 등에 대한 연구를 거쳐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기본 방침상 철거로 굳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간 신곡보가 한강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수질 악화를 일으켜 철거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철거하면 한강 수위가 내려가 용수 취수, 어업, 선박 운항, 시설물, 수상레저 등에 영향을 준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 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가 개방된 건 1988년 건설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위원회가 제출한 권고안은 보를 일정 기간 개방해 한강 수위 하락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한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하고, 정부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간 벌인 조사와 논의 끝에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책위원들은 ‘즉시 철거하자’는 의견과 ‘수위 변화나 사회적 편익 등에 대한 연구를 거쳐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기본 방침상 철거로 굳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간 신곡보가 한강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수질 악화를 일으켜 철거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철거하면 한강 수위가 내려가 용수 취수, 어업, 선박 운항, 시설물, 수상레저 등에 영향을 준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 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