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활동 평균 112시간…"학교·학생 모두 부담, 대책 마련해야"
올해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들이 고교 시절 받은 교내상이 평균 3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전형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과 활동만 제출하기 때문에 사실상 고교 시절 매월 1개꼴로 교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8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 서울대 수시합격생 교내상 현황에 따르면, 수시합격생의 평균 교내상 개수는 매년 늘어 올해 30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합격생들의 교내상 개수를 보면, 2014년 20개에서 2015년 23개, 2016년 25개, 2017년 27개, 2018년 30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평균 동아리활동 시간도 2014년 99시간, 2015년 107시간, 2016년, 110시간, 2017년 113시간으로 계속 늘었다.

2018년은 112시간으로 전년보다 1시간 줄었다.

서울대는 수시전형에 교내 수상 이력과 동아리 활동 상황 등을 반영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2014년에 도입, 이듬해부터 적용했다.

서울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70%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이는 모두 학생부 전형으로 진행된다.
김 의원은 "서울대에 수시로 가려면 고등학생이 거의 매달 1개씩의 상을 받아야 하는데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나 학생들은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교내상이 남발될 수 있고, 학교 교육 정상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