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월 들어 내리 상승세…1,130.4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10월 첫주 내리 상승세를 이어가며 5일 1,130원대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33.0원에 거래되면서 8월 1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장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오전 한때 반락하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 1일 1,1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일주일 만에 20원 이상 뛰어올랐다.

이는 글로벌 `강(强) 달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초 이탈리아 재정적자 예산안 문제가 터진데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경제와 금리 관련 발언이 달러 강세에 불을 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금리 인상 속도 우려가 작용했고 이탈리아 재정적자 예산안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다음주에도 굳건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전날에도 달러가 약보합권이었고 (미 국채) 금리도 올랐다가 상승 폭을 되돌렸다"며 "다음주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면 원/달러 추가 상승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경절로 휴장했던 위안화 역내시장도 다음주 재개한다.

전날 애플과 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중국 간 외교·통상 문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92.14원이다. 전날 기준가(988.06원)보다 4.08원 높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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