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연구원, 국민문화여가생활 변화 실태조사
"만족도 높일 문화서비스 지원대책 마련해야"


주 52시간 근무제로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제 여가시간 증가를 체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 51% "노동시간 단축으로 실제 여가 증가"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직원 대상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문화여가생활 변화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3.9%가 지난 7월 도입된 노동시간 단축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79.0%)과 정규직(76.5%)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 가운데 51.3%가 실제 여가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직장인 51% "노동시간 단축으로 실제 여가 증가"
근무 외 시간에는 현재 '건강·휴식 활동', '취미오락 활동', '가사와 육아'를 주로 하며, 앞으로는 '문화예술 관람', '국내 관광' 등을 통해 더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카드소비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여가 부문 카드지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여행 관련 카드지출액은 4.2%, 취미·오락은 3.1% 늘었으며, 주중과 주말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츠 관련 카드지출액은 전체 1.1% 줄었으나 주중은 0.9% 늘었다.

특히 헬스는 15.3%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주중만 보면 17.3%나 증가했다.
직장인 51% "노동시간 단축으로 실제 여가 증가"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되는 노동시간 단축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퇴근 후 생활'에 대한 담론이 노동시간 단축 시행 이전(2개월)보다 이후(2개월) 14% 증가했다.

특히 가족, 친구, 혼자, 반려동물 관련 담론이 증가했는데, 책이나 산책과 같은 소극적인 여가활동보다 공연(19%), 맥주(16%), 뮤지컬(14%) 등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향후 생활권 중심의 문화 체육 관광 활동에 대한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환경을 점검하고 국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문화서비스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3~7일 300인 이상 기업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 1천209명(단축근무 시행 653명·미시행 55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직장인 51% "노동시간 단축으로 실제 여가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