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낙관했다. 매출은 2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3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와 2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의 어규진 연구원은 "3분기 갤럭시 노트9 및 아이폰XS 출시로 카메라 모듈 및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MLCC 업황 호조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로 컴포넌트 부분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MLCC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어 연구원의 판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중국 톈진에 5733억원 규모의 MLCC 신규 공장 증설 투자를 발표했다. 전장용 MLCC 라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로 2019년말까지 공장 완공 후 상황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자가 집행될 계획이다.
어 연구원은 "전장용 MLCC의 중장기적 수요 증가에 대비한 투자"라며 "정보기술(IT) 분야보다는 고부가가치 전장용 MLCC에 집중된 사업 전략으로 금번 투자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MLCC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