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북한에 우선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20여분간 이뤄진 면담에서 지난주 있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방북 결과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김 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때 함께 일어서서 박수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다. 이 놀라운 변화는 평창 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유엔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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