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 상황이 바닥을 모르고 악화되고 있습니다.

8월 취업자는 3,000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청년실업률은 1999년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부랴 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백약이 무효해 보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용 상황이 최악을 넘어 재난 수준에 처했습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취업자 수가 3,000명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10년 이후 8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취업자수 증가는 한 때 30만명을 웃돌았지만 2월 10만4,000명으로 떨어졌고 7월과 8월 2개월 연속으로 1만명을 밑돌게 됐습니다.

청년층의 고용난은 IMF 외환위기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악화됐습니다.

15∼29세 사이의 청년 실업률은 10.0%. 8월 기준으로 1999년 10.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40대 몰락도 이어지면서 일년 새 취업자가 15만 8천명 감소하며 1991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제조업의 위기는 취업자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5,000명 줄며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실업자는 11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 13.4% 늘었습니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제동을 걸고 추경 집행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저인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시장제기하는 이슈 합리적 대안 마련하겠다. 연내 가용한 수단 모두 동원할 것이다. 42조9천억 규모로 추경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계속되는 투자 감소와 내수 부진, 메르스 사태까지 더해져 마이너스 고용증가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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