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아프간 국적자 흉기 공격으로 7명 부상
프랑스 파리에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한 남성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모두 7명이 부상했다.

이중 4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이고 테러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후 11시께 파리 동북부 19구(區)의 르와르가 운하 제방에서 칼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한 남성이 행인들을 공격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처음에는 한 영화관 근처에서 남성 2명과 여성 한명을 흉기로 찔렀다고 전했다.

당시 가까이서 게이트볼과 비슷한 페탕크 놀이를 하고 있던 몇사람이 이 남성의 공격을 막으려 구슬공을 던지기도 했다.

페탕크공에 맞은 이 남성은 인근 골목길로 달아나면서 2명의 영국 관광객을 또다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아프간 국적의 한 남성 용의자가 체포됐다면서 현재까지는 테러 공격으로 볼만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긴급 조사에 나섰으며 프랑스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프랑스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현 단계에서는 테러 공격으로 볼만한 단서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지난달 23일에도 30대 남성이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 끝에 사살된 이 용의자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2015년 1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